고재호 전 대표이사 1천600, 정성립 현 대표이사도 1천 200만원 과징금
▲ 대우조선해양 전경
2008~2009년 외부감사 삼정회계법인,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조치
자고나면 위기설이 들리는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 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개 규모인 5조 7천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런 대우조선해양에 45억4,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고재호 전 대표와 정성립 현 대표에게도 각각 1천600만원과 1천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이 2008년 부터 2016년 3월 까지 총 공사 예정원가를 축소 조작해 공사 진행을 과대 산정하고 선박의 납기지연 등으로 인한 지연배상금을 계약가에서 차감하지 않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이같은 방법으로 매출액과 매출원가 및 관련 자산과 부채를 부풀리거나 축소했다는 것이다.
또, 장기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담금을 적게 인식하고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주식은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2008~2009년 대우조선해양을 감사한 삼정회계법인에 대해 매출과 매출원가 감사절차를 소홀히 했다며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50%, 당해 회사 감사업무제한 3년을 조치 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을 감사했던 공인회계사 4명에 대해서도 감사업무제한과 주권상장. 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인정하면서 딜로이트안진의 제재 수위도 영업정지가 유력해 졌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안진은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분식회계를 벌인 시점에 이 회사를 감사했다. 금감원은 이미 이달 중순 딜로이트안진에 감사부문 영업정지 가능성을 사전 통보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딜로이트안진에 대한 기관제재는 감사부문 3~6개월 영업정지, 손해배상 공동기금 100% 추가 적립, 과태료 부과, 대우조선해양 감사 업무 제한 등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관련 사안은 현재 검찰 수사 중이어서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재무담당 임원에 대한 검찰고발과 대표이사, 재무담당 임원에 대한 별도의 검찰통보는 생략됐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