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원 향토사연구, 1953~1979년 관련 문학작품 집대성 나서
▲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등에 큰 도움 기대...
거제문화원 향토사연구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국.내외 문학작품 목록화 및 수집.해제 사업을 펼친다.
27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소장 김의부)가 향후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비롯한 잔존유적지 활용을 위해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국.내외 문학작품 목록화 및 수집.해제 사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사업은 거제향토사연구소가 자부담 60만원과 거제시로부터 500만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올 12월 31일 사업완료 예정으로 지난 3월 말 작업에 착수했다.
거제향토사연구소는 "그동안 한국전쟁 당시 전쟁포로수용소에 수용 돼 있던 포로와 민간억류자, 귀환포로(국군과 유엔군 포함) 출신자나 간접 경험에 의해 생산된 문학작품이 국.내외에 산재해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수집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목록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요사업은 △1953~1979년 사이 국.내외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문학작품 목록화 △국.내외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문학작품 수집 △국.내외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문학작품 연구해제 등이다.
포로수용소와 관련된 작품으로는 포로 당사자의 직접 경험을 담은 문학작품으로 미귀환 포로들의 경험을 담아 묶은 '新生의 날'과 박용준의 '龍草島近海(용초도근해)' 등이 있다. 국군 귀환포로의 인텨뷰에서 나온 내용을 위주로 한 선우휘의 '귀환(歸還)'이란 작품도 있다.
하지만 국외 유엔군 출신 포로나 간접 경험에서 나온 문학작품 중에서 거제포로수용소와 관련된 수기 또는 소설 등이 있으나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수집되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같은 이유로 거제향토사연구소가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의 직.간접 경험에서 생산된 1953~1979년 사이의 모든 문학작품의 목록을 작성해 체계적으로 수록하고, 학술연구 및 해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는 포로문학의 집대성과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나 잔존유적지 콘텐츠 활용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포로 출신자들의 수기나 수필 등을 다양한 스토리텔링에 활용함에 따라 국.내외 역사탐방 등 관광자원으로도 가치성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화적 문학적 가치를 이번 사업을 통해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거제시가 현재 추진 중인 거제포로수용소의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향토사연구소 김의부 소장은 "500만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벌이는 사업이지만 실제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거제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포로수용소의 역사적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향토사연구소는 관련자료를 제공하실 시민이나 관심이 있는 분은 연락을 취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해 왔다.(연락처:김의부 거제향토사연구소장(010-4565-4728))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