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설을 폭로했던 장 모(65)씨가 결국 구속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15일 오후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있는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인정돼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은 장 씨와 손잡고 정치권 로비를 통해 지심도 유람선 허가를 따내려 했던 사업브로커 A(63) 씨가, 장 씨에게 로비자금으로 수천만 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제4대 거제시의원을 지낸 A 씨는 현재 지역 도시개발사업에 관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앞에서 권민호 시장에게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제거해 달라는 사주를 받고 지역 정치인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자칭 조폭이라 밝힌 장 씨는 자신이 금품을 줬다고 지목한 김해연 전 도의원과 한기수 거제시의회 부의장에게 명예훼손혐의로 고소 당한 뒤 경찰 출석에 불응해 잠적했다가 지난 11일 긴급체포 됐다.
당초 경찰은 48시간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고소인과 장 씨 간 주장이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는데다, 범죄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명예훼손 혐의로 영장을 청구하기는 무리라고 판단, 영장 신청을 포기했다.
대신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검찰에 장 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검찰은 장 씨에게 건네진 자금의 출처와 정확한 액수 그리고 로비자금이 실제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흘러갔는지 에 주목하고 있다.
이때문에 권 시장을 비롯한 장 씨의 폭로에 언급된 정치인 모두가 검찰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검찰의 수사결과로 인해 지역정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이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시민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