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선 애물단지 취급, 한국은 효용가치 높은 나무 식목일 대표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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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편백나무가 주는 효용가치가 피해량 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경제림으로 계속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나무로 식재 면적이 늘어날 것임을 전망케 하는 것이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자생지인 일본에서의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 취급을 받는 편백을 우리나라에서는 식목일 마다 수 만 그루씩 심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모 언론에 거론된 A 교수는 "편백은 삼나무와 함께 국제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인 화분증(花粉症)을 유발하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편백의 원산지인 일본의 경우 봄철만 되면 편백과 삼나무의 꽃가루 배출량을 방송으로 알려 주의를 환기하고 조림사업 자체를 바꾸고 있는 추세다"고 밝혔다.
A 교수는 또 "편백의 꽃가루는 천식, 눈가려움, 콧물 등을 유발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와 자자체가 이런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꽃가루 알르레기의 피해를 검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1987년 제2차 치산녹화 기간에 조림 수종을 바꾸면서 목적을 경제적 가치(경제림)에 두고 편백을 21가지 대표 수종에 포함시켜 식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이유로 10여 년 전부터 편백숲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다는 피톤치드가 항바이러스, 살충, 항곰팡이, 새집증후군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식목일을 전후해 앞다퉈 수 십 만 그루를 심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의 경우 수 년 전부터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의 대체조림으로 경제적 활용가치가 높다며 편백을 많이 식재했다. 경남과 전라남북도 등 주로 남부지방에서도 재선충에 약한 소나무 대신 편백으로 수종을 갱신하면서 해마다 수 만 그루를 심고 있다.
그러나 편백의 경우 풍매화(화분이 바람에 운반되어 수분 및 수정이 이루어지는 꽃)로 수술의 꽃가루가 대개 10km~100km 까지 퍼져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같은 여러 문제들로 인해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편백이 이미 애물단지가 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목일 마다 수 만 그루 심는다고 꼬집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산림청의 주장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편백나무가 꽃가루 알르레기의 주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은 최근 해명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수목은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의 순이며 편백나무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일본은 편백나무 자생지로 그 생육범위가 넓다. 조림면적도 260ha로 전체 조림면적(1,035만ha)의 25%나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편백나무 조림면적이 너무 넙ㄹ어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만 피해를 줄 뿐 우리나라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인 셈이다.
특히 산림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1973년 1차 치산녹화기 이후 편백나무를 14만ha 정도로 심었다. 이는 조림면적(280만ha)의 5% 정도를 차지한다"며 "한국에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수목은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뽕나무, 느릅나무 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산림청은 "오히려 편백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염증을 완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편백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피톤치드의 왕이라 불리며 오히려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각광 받고 있는것이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의문점 해소와 국민건강을 위해 관계당국의 뚜렷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한편 거제시의 경우 이전에는 편백나무를 많이 식재 했으나 요즘들어서는 황칠나무나 헛개나무 등 약용수로 변경 식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확인됐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