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언론보도 잇달아도 묵묵부답...'내사종결' 이유로 손 놓고 있어
경찰, "혐의점 '고발' 있어야 수사 나설 수밖에 없다" 행정당국이 책임져야
시민들, "흑막 있나(?)...", 강한 의혹 제기속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하겠다"
거제시 아주동 모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에 대한 언론의 대대적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행정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결국 시의회가 나설 기세다.
건축물 불법 매립 의혹에 대해서는 지역 언론이 수 차례 문제 부분을 거론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나 책임 기관인 거제시는 자신들이 의지가 없었음에도 경찰이 내사 종결한 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잇따른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시민들 사이에 "왜 시가 가만히 지켜만 보고만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등의 온갖 의혹까지 나돌자 급기야 의회가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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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의회 | ||
시의회 소속 A 의원은 "지역언론에서 보도한 건축물 불법매립 의혹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본 후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런 문제를 왜 행정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A 의원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기 전에 반드시 이 문제를 챙겨볼 것이다"며 "시민들 앞에 행정이 먼저 신뢰를 보여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의원의 경우도 "건축물 불법 매립 의혹에 대해서는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며 "대우건설이라는 시공사와 함께 시행사가 정확하게 있는데 왜 이런식으로 어물쩡하게 넘어 가려는지 행정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 의원은 "재발방지 차원에서도 행정사무감사 때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 돼 있을 정도로 처벌기준이 엄격한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절대로 그냥 덮으면 안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B 의원은 "문제가 드러나면 사법기관에 고발 등의 절차를 밟을수 있도록 촤선을 다해 의혹을 밝혀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15년 1월 준공된 문제의 이 아파트는 12개동 764세대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공했으며, 시행사는 (주)한미개발이다. 하지만 실제 시행업체는 한미개발이 추천한 W건설회사로 타 건설사 명의로 도급계약을 체결,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한 민원인이 시공사인 대우건설 창원센터 앞으로 "아파트 102동 계단 내.외벽 부근 되메우기 공사 과정에서 폐 콘크리트 등의 건설폐기물 추정 잔해물들이 묻혔다는 의혹이 있다"며 실명으로 민원을 제기 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같은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관련 보도는 지난해 11월 20일 지역의 한 인터넷 매체가 민원인 주장 내용을 근거로 자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 이후 거제시는 이 문제에 대해 거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 했었다.
하지만, 시는 의지 부족으로 아무 혐의점도 찾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를 의뢰하는 바람에 경찰이 이미 내사종결했지만 수 개월이 지나도록 이같은 사실마저 모른채 답변이 오기만을 기다려 왔었다.
한편, 실명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민원인은 당시 폐기물 관련 사진과 폐기물이 묻힌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도면에 붉은색 표시까지 한 후 관련 자료를 보내는 등 상당부분 신빙성 있는 의혹을 제기 했었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