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거리 대우조선→능포 구간 3시간 소요에 주민 원성 높아
대우조선~장승포 두모 구간 일운터널 공사장 토사 도로 덮어 물 차 올라
장평초 뒤 도로 맨홀부분 배수관 터져 '씽크홀' 현상...차량 주민 접근금지에 주민불편 가중
17~18일 양일간 거제지역에 쏟아져 내린 폭우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원성으로 변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 당국이 국도변 공사현장의 배수로 작업 등 폭우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여서 더 많은 불편을 초래 했다는 이유에서다.
추석 연휴 막바지인 17~18일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경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제에서는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로 인해 차량통행이 막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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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대우조선해양 앞 국도 14호선 한쪽 차선이 침수돼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 ||
경남지방에는 17~18일 사이 267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동안 내린비는 남해 267.5mm, 통영 사량도 264.5mm, 거제 일운면 232mm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우는 일운면 지역이 시간당 70mm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이는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거제지역 곳곳이 침수 되거나 국도변 절개지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장승포 방향으로 향하는 국도14호선 일운터널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인한 피해는 인근 주민들과 조선소 근로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토사가 배수로를 막는 바람에 물이 도로를 범람해 차량통행이 한참 동안 통제됐다.
이로인해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도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정문~장승포 두모 로타리에 이르는 국도14호선 2km 구간의 경우 17일 오전 11시께 완전 통제 됐다가 이날 오후 3시께 겨우 통행이 재개 됐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가까스로 통행은 재개 했지만 1차선은 막아 놓은 채 2차선만 쌍방향 차량들이 임시로 왕래 할 수 있도록 임시 복구만 했을 뿐 완전한 복구는 이뤄지지 않아 불편은 여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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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18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거제 대우조선~장승포 두모 로타리 방향 국도14호선 일운터널 공사현장 밑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침수된 도로를 관계당국 직원들이 나와 복구하고 있다. | ||
이로인해 능포동 등 장승포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과 대우조선해양 일부 근로자들이 낭패를 당해 5분 거리를 지척에 두고도 무려 2~3시간이나 소요하면서 힘들게 귀가하기도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곳을 지나던 주민 대부분은 조선소 정문 방향으로 차량을 다시 되돌린 후 아주터널~상동동~일운면 지세포를 거쳐 한참을 빙빙돌아 집으로 귀가 해야만 했다.
도로 침수로 차량통행이 어렵게 되자 복구작업을 지휘 감독하기 위해 출동하는 경찰과 공무수행 차량들은 대우조선소에 협조를 요청, 조선소 내를 통과해 문제의 현장으로 출동하는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도 벌어졌다.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 완공을 눈 앞에 두고있는 아주동~일운면 지세포를 잇는 일운터널 공사현장 사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것도 문제다"며 "태풍 영향으로 폭우가 예견되는데도 관계당국이 배수로 확보 등에 무대책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능포동 거주 정 모(54. 대우조선해양 근무)씨는 "문제가 된 이곳은 폭우가 내리지 않더라도 평소 비가 조금 많이왔다 싶으면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에 위험을 느낄 정도였다"며 "국도14호선 확장 공사가 시작된 후 이같은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전 9시 30분께는 거제 장평동 장평초등학교 뒤편 도로에 설치 돼 있는 맨홀 부분에서 배수관이 터지면서 물이 범람해 도로 통행이 중단되는 등 난리 법석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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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장평초등학교 뒷편 도로에서 배수관이 터지면서 싱크홀과 같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해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이 통제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
사용량이 많은 도로에 대해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자 인근 와치마을 주민들과 인근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장평동 와치마을 주민 정 모(51)씨는 "폭우로 인해 도로에 설치 돼 있는 맨홀 부근에서 배수관에 문제가 생겨 온 도로에 물이 넘쳐 흐르다 보니 씽크홀과 같은 위험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행정당국이 문제점을 찾아내 시급히 복구작업을 완료해야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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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집중호우 당시 사등면 사곡삼거리 옥성삼화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모습. 수문인지 지하통로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침수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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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춘 mun4201332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