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손녀 이제 못 보면어쩨겠노..."라는 말 남긴채 딸 집 방문한 뒤 연락 두절
"이 예쁜 손녀를 이제 못 보면 어쩌겠노..."라는 말을 남긴 채 행방불명 됐던 통영 70대 노부부가 끝내 숨진채 발견 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노부부는 실종 이틀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경찰에 발견 됐다.
22일 통영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통영대교 근처 숲에서 A씨(74)와 부인 B씨(69)가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노부부 주변에는 약물로 추정되는 약병이 있었고, 입가에는 음독한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는 지난 20일 오전 딸 집을 방문한 뒤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연락이 끊겼다.
딸 집을 방문할 당시 부부는 손녀에게 "아이고 이 예쁜 것을 이제 못 보면 어쩌겠노"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부의 딸은 지난 21일 오후 본인 집에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부의 실종 신고 후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평소 몸이 불편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인 노부부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노부부가 음독한 약물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20일 오후 6시 50분께 접수된 실종 신고 후 경찰 60여 명과 소방대원 20여 명을 동원해 자정까지 수색을 벌였으나 부부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다음날 경찰은 오전 7시 30분부터 수색견 2마리와 소방 드론까지 투입해 10시간 가까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