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시 예산 투입 부담...부동산 경기따라 재추진키로
저소득층 아파트는 예정대로 진행
거제시가 특혜 논란 속에 추진해 왔던 '교사.공무원 통합숙소 건립사업'이 잠정 보류됐다.
거제시는 침체된 지역경기와 주택시장 불황에 따라 '교사.공무원 통합숙소' 건립을 유예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무원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지자체 예산이 투입된다는 적절성 논란이 제기된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는 저소득층 주택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착공한 '300만원대 아파트' 부지 한쪽 8,308㎡에 오는 12월 지하 1층, 지상 20층 아파트 1개동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건립세대는 모두 200가구로 이 가운데 12평 크기의 원룸형 170가구와 15평형의 신혼부부형 30가구가 입주 할 예정에 있었다.
그러나 사업비 125억 원 전액을 시비로 들여 시청과 거제교육지원청, 거제경찰서 등 관공서 공무원들에게 저렴한 월세로 임대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불황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도시경쟁력 강하를 위해 교사와 공무원들의 유출을 차단, 세종시 공무원 통합관사 '다산마을'을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사업 자체가 보류되면서 재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로 변했다.
그동안 특혜시비와 함께 형평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다수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일부 공무원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형편성에 맞지 않다는 여론과 함께 시 예산까지 투입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통합숙소는 계획 당시 필요한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주택경기 지표가 불투명해져 추진을 보류한 상태일 뿐이다"며 "부동산 경기를 지켜보면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달리 300만원 아파트는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공정율은 6%에 이른다. 525억원이 투입되는 이 아파트는 거제시 문동동 1만5,785㎡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의 아파트 4동 규모로 건립된다.
세대수는 영구임대아파트(27㎡) 200세대와 국민임대아파트(40㎡) 375세대 등 총 575세대 규모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