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숙 시인/ 세계항공월드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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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금숙 | ||
코로나가 끝난 공항의 모습은 활기가 넘친다.
다들 어디로 떠나려는지 설레임 가득한 몸짓들에서 행복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2019년 11월 이후 해외 출장이 처음이라 손님들과 마주한 나역시도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오늘 우리가 비행기로 가야할 곳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부이자 태국의 북부 평야지대인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다.고온다습한 열대기후를 갖고 있는 태국의 북부지역은 현재 초가을 날씨, 6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한국 국민들이 겨울을 피해 한달살이 현지 자유여행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치앙마이 치앙라이로 향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는 요즘,비행기 좌석은 거의 만석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거제에서 학교 동창부부끼리 떠난 칠순잔치 3박5일의 이번 여행은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애틋했다.
4시간 30여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치앙마이 국제공항은 밤 11시를 넘고 이썼다. 입국수속을 밝고 가이드 지부장과 만난 일행은 호텔로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각자 방을 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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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하던 친구들은 벌써 방에 모여 술잔치를 벌였다. 한 잔의 소주가 이국에서 느끼는 여행자의 시름을 달래고 두시간여의 애기꽃은 새벽이 되어서야 끝이났다.
다음 날 아침 7시에 식사를 하고 로비에 모여 출발한 곳은 치앙라이 백색사원이다.
옛날에는 굽이굽이 큰 산 하나를 돌고 돌아야 갈 수 있던 치앙라이와 골든트라이 앵글을 가던 길이 도로확장으로 4차선으로 넓어져 이동 시간이 생각외로 많이 단축되는 바람에 이제는 당일치기 원데이 행사가 가능해 졌다고 한다.
일행을 실은 버스는 티크나무가 늘어선 란나왕국의 옛 고도를 향하여 질주했다. 800여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즈의 주도로 북부 지역 제1의 도시이자 우리나라 부산과 같은 태국 제2의 도시이다.
북방의 장미로 알려진 이곳은 라오스와 미얀마와도 인접해 있어 양국의 문화를 동시에 갖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1250여개의 사원, 수많은 고대유적과 고산족 마을을 관광할 수 있는 트레킹 거점지이기도하다.세시간 여를 달려 치앙라이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백색사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왓 렁쿤 사원으로 알려져 있는 백색사원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되어 지어진 사원이다. 찰럼차이라는 한 건축학도가 자신을 키워준 롱쿤마을 절의 주지스님 제안에 따리 만들어진 건축물로 부처님의 지혜를 의미하는 흰색으로 모두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불교에서의 3계에 해당하는 지옥계, 현생계, 극락계로 표현된 사원의 형태는 아직도 미완성으로 계속 사원공사기 진행중이며 한번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도록 관광코스를 설계해 놓았다.
백색사원은 코로나 이후부터 북부 치앙라이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블루사원과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원 감상 우리 일행은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마의 삼가주인 골든 트라이앵글로 향했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와 미얀마와 인접한 이곳은 예전에는 배를 띄워 라오스도 구경하고 미얀마가 내전을 일으키지 전에는 비자를 받고 잠시나마 미안마 국경을 넘어갈 수 도 있었는데 이제는 강 건에서 트라이앵글의 풍경들만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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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오후의 여정이 강건너 마을의 모습처럼 애잔하다. 남자끼리 모자 한개씩을 사들고 버스에 오른다. 주변 강변 카페에는 유러피안 여행객들이 커피잔에 추억을 담는지 모두가 느긋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다들 한 배낭족들인지 차림새가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모양들이다.
일행은 다시 차를 타고 블루사원으로 향한다. 치앙라이는 태국 북부의 맨 끝 주도로 란나 타이왕조의 첫 번째 수도이자 200여년간 미얀마의 지배를 받던 곳이기도 하다. 주변엔 15세기 이전에 지어진 사원들이 맣고 아름다운 시골마을 풍경이 인상적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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