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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에 주목해야한다

기사승인 2011.12.23  1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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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거제미래포럼 대표/여의도연구소부소장

   
 
거가대교 건너 저편에 건설되는 새로운 도시가 거제시를 위협하고 있다.
바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다. 그 규모와 내용이 엄청나다.

부산광역시, 경남도, 정부투자기관, 신항만주식회사 등이 시행자로 올해 9년째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총면적 3천2백 여 만평 부지에 15조2천3백 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된다.
완공은 오는 2020년이다. 거제시 면적의 1/4크기에 24만의 인구가 계획된 첨단형 미래도시다. 향후 10년 뒤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우뚝 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신항만, 명지, 지사, 두동, 웅동 등 5개 지역에 21개 지구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물류, 유통, 국제비지니스, 의료, 교육, 첨단생산, 주거시설과 휴양, 여가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지난2004년 3월 개청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년간 첨단제조, 물류 분야 등에서 47개 외국투자기업으로부터 10억불 이상의 외자 유치 성과를 거두어 지역기반산업과 연계한 산업구조형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23개 단위지구 개발사업 가운데 4개 지구(신호산단, 부산과학산단, 남양지구, 화전지구)를 이미 지난해 말 완공했다.
또한 지난해 7월과 9월에는 각각 명지지구와 생곡지구를 착공했으며, 각 지구를 연결하는 혈관과 같은 을숙도대교, 화전지구 간선도로, 남양지구 진입도로를 준공해 신속한 물적, 인적 이동을 가능토록 했다.

웅동지구에는 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이미 특수목적법인을 설립됐으며 올해 학교, 호텔, 마리나 건립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는 물론 외국학교와 병원, 약국의 진입이 허용되고 별도의 특별행정기구 설치 등이 보장돼 있어 앞으로 사업진행에는 큰 차질이 없어 보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신도시와 우리 거제시와의 연관관계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이 신도시의 규모와 내용을 보면 거제시에도 역시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소지가 다분하다.
그런데 문제는 경제자유구역 설립이후 주변도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에 대한 연구사례와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거제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사리 예상키 어렵다는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거제시의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가 부산지역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바 ‘빨대현상’이다. 거가대교 개통 후 1년이 지난 현재, 그 현상은 아직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상당히 우려할 상황 이라고 지역 언론과 시민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나는 이 신도시가 완공되는 10년 뒤에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신도시로 향한 러시로 도심 탈(脫)거제 현상이 가장 먼저 걱정된다.
이렇게 된다면 지역경제부터 의료,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 걸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다.
벌써부터 거제시에 직장을 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녀교육과 의료시설, 여가 문화 활동 등을 감안해 경제자유구역인 부산 강서구와 진해 웅동, 용원 등지로 주거지를 옮겨 놓고 출퇴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 거제시는 그 동안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나는 이를 “잃어버린 10년”이라 표현한다.
거제시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93%차지하는 조선 등 제조업의 호황에 안주하며 변화를 모색하는데 게을렀다.

조선경기 침체 이후의 대체산업으로 평가받았던 해양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가.
거제시를 비롯한 각종 단체가 주최하는 관광분야 관련 토론회 때마다 ‘약방의 감초’ 격으로 등장하는 주제가 아직도 ‘머무는 관광’에 대한 대책마련이다.

관광객은 오는데 머물면서 돈을 쓸 만한 관광 상품이 없다는 뜻이다. 거제시가 자랑하는 ‘관광거제’ 위상이 민망스러울 따름이다.
거제시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도 아직 없다. 그 동안 거제시도 대형관광위락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민간투자자들의 사업포기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모 기업에서 추진해 왔던 장목관광단지의 경우 15년 째 표류하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제2, 제3의 사업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만약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었더라면 거가대교 개통이 가져다 준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통행량 부족으로 경남도가 감당해야할 MRG( 최소운영수익보장제)에 대한 부담감도 훨씬 감소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최대의 숙원사업으로 꼽았던 거가대교는 이미 개통되어 있다.
우리는 이 대교가 만들어지면 가만히 있어도 ‘홍시’가 떨어진다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아야한다. 단지 부산으로 가는 시간만이 단축되었다고 좋아하지 않았는지를…

이젠 정신을 가다듬고 거가대교로 인한 편리함만 따질 수 없는 우리의 처지를 심각하게 생각 할 때가 되었다.
저 거대한 거가대교 너머 건설되는 첨단미래형 신도시가 우리 거제시를 덮치는 ‘쓰나미’가 되지 않을지? 범 국가차원에서 건설되는 이 신도시에 비해 우리 거제시는 사실상 왜소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도 있다.
이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한다면 못 할 것이 없다고 단언한다.
지금부터라도 거제시가 ‘향후 10년 동안 거가대교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정책연구소하나 마련하면 어떨까.

나는 거가대교를 이용할 때 마다 내 눈에 들어오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간판을 볼 때면 때때로 섬뜩함을 느끼며 자문한다.
“저 행정 관청이 거제에 어떤 존재로 다가 올 것인가” 그러나 곧바로 나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정치인으로서 거제발전을 위해 다가 올 10년에 모든 것을 걸었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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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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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cn54 2011-12-28 10:48:49

    김현철 미래포럼대표는 한결같이 김영삼전대통령님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민주화의산증인 김전대통령의 역할을 누구도 부정못한다,또한 역대지도자중 약속을잘지킨 김전대통령의모습은 가슴속에 항상존경심으로 남았있다,또한거제의 자부심이다,하지만 김대표는 부친의 호화로운 그늘속에서 잡초의생명력을 모르고 살아왔겠지,하루빨리 김전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지금처럼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로 거듭나길바란다.신고 | 삭제

    • 계룡산 2011-12-26 00:12:08

      대표님의 지적은 포괄적으로 잘 보신것 같습니다. 빨대효과극복방안, 조선대체산업육성, 부산권과 연계한 새발전전략 필요등 지난 6.2선거시 어느시장후보의 절규가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때는 마이동풍이었지요. 그러나 앞으로는 절대 관심가져야 합니다. 모처럼 현실을 깨쳐준 기고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신고 | 삭제

      • 디비 2011-12-25 17:58:37

        미래포럼 대표님! 기고문 잘 읽어 보았습니다. 거제를 사랑하고 아끼시는 모습이 정말 남다른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시어 거제시에 많은 변화를 주십시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화이팅!신고 | 삭제

        • 정 철 2011-12-23 19:43:19

          '최고 리더에게는 전공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인적, 물적 자원을 총 동원 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 낼수 있도록 하는 '정열 과 지혜' 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 항상 보다 나은 거제의 미래를 그려내는 '비전'과 이를 관철 시키기 위한 '뚝심' 동참을 이끄어 내는 '친화력'을 가진 김 현철 대표님..
          정열과 지혜를 발휘 해 주시기를 바라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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