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리수사에서 드러난 접대비와 홍보비 '아리송'-檢,특혜계약 대행사 '압수수색'
향토기업이라더니 거제지역이나 경남지방 언론사엔 광고비 얼마쯤?
혈세 지원받아 회사 홍보 보다 연임활동에 더 많이 쓴 홍보비?
3년 20억대 비정상적 계약 확인된 대행업체 대표는 언론계 마당발 인맥
檢, 남상태ㆍ민유성 커넥션 의심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오전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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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 장소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하도급 거래 내역 및 홍보ㆍ광고 관련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박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이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그간 사용한 홍보비와 접대비 내역이 중앙 언론들에 의해 내역이 공개됐다. 어려움만 닥치면 향토기업을 운운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공동체임을 내세우며 상생을 외쳐왔는데 과연 지역언론의 발전이나 지방언론의 육성지원을 위해서는 얼마나 배려해 왔는지 그 민낮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이 회사는 2015년도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지역언론들에게는 아예 홍보 광고비 지출을 외면했으면서도 지난 한해만해도 광고비 지출을 59억 9천만원이나 집행했다. 과연 지역언론이나 지방언론들에게는 홍보광고비를 얼마나 지출했을까?
검찰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남 전 사장 재임시절인 2008년 말~2009년 초 민유성(62) 당시 산업은행장의 지인인 박씨가 운영하는 N사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20억원대의 비정상적인 대형계약을 맺었다. 중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3년 20억원대 계약은 업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소비재 업체도 아닌 대우조선이 홍보할 일이 뭐가 그리 많았겠냐”라고 밝혔다.
당시 이 계약을 두고 남 전 사장이 민유성 행장의 부탁을 받고 특혜성 일감제공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2006년 3월 임기 3년의 사장에 취임한 남 전 사장이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둔 상태에서 2008년 6월 산은 행장에 취임한 민 전 행장에게 잘 보이기 위한 측면이 컸다는 것이다. 박씨는 민 전 행장과 가까운 관계인 데다 재계와 언론계에도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남 전 사장은 200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남 전 사장이 퇴임하고 고재호(61ㆍ구속기소) 전 사장 취임 후 대우조선은 N사와의 계약금액을 연 1억여원 정도로 하향 조정해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지난해 5월 정성립(66) 사장 취임 후 대우조선은 N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홍보비 중 일부가 리베이트 형태로 남 전 사장이나 민유성 전 행장 측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남 전 사장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내기 위한 청탁 명목으로 유력 언론사 간부들에게 금품이 전달됐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연도별 광고·접대비 내역 <단위: 원 >
연도별 접대비 광고비
2006년 14억4459만 17억1419만
2007년 15억6202만 25억7057만
2008년 15억194만 48억1753만
2009년 16억764만 37억5089만
2010년 22억500만 33억3300만원
2011년 31억3000만 57억1700만원
2012년 32억7400만 60억2100만원
2013년 누락 73억5000만원
2014년 누락 87억5900만원
2015년 누락 59억9000만원
<자료: 각 연도 사업보고서>
<관련기사>
[뉴시스-단독]대우조선해양 '수상한 지출'…10년간 광고접대비 650억원 이상
2016-06-09 10:55 최종수정 2016-06-09 11:33
남상태·고재호 前사장 재임 시절 사용
분식회계 시점과 맞물려 사용처 주목
분식회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재임시절 광고·접대비로만 650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업 부실을 감추기 위해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유착했고 두 전직 사장은 재임시절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아내기 위해 정치권과 금융권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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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을 구분하면 접대비로만 147억2519만원을 지출했고, 광고비로는 500억2318만원을 썼다. 이 중 접대비는 2006~2012년 사이 7년간 사용액만 합친 것이다. 이 회사는 2013~2015년 사이 3년간 접대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총액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금액만 놓고 봤을때 연도별 지출은 2012년이 가장 많았다. 접대비와 광고비로 각각 32억7400만원과 60억2100만원을 써 그 해에만 총 90억9500만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실제 광고·접대비 지출은 2013년과 2014년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광고비는 2013년 73억5000만원, 2014년 87억5900만원으로 증가세였다. 접대비 역시 2010년 22억500만원, 2011년 31억3000만원 등 계속 늘어났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4년 광고·접대비로 한 해 100억원 이상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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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재무제표를 통해 공개한 접대광고비 규모가 650억원 정도라면 실제는 이 보다 많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 회사 부실이 감춰지는 과정에서 그런 돈이 쓰였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날 분식회계와 경영진 비리 등 혐의로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특별수사단은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